변호사 인터뷰

개인, 집단, 그리고 사회 사이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갈등 뒤에는 항상 법이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으며 이러한 법의 안팎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변호사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노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만 집중하다보면 정작 의뢰인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놓칠 때가 있습니다. 사건 너머에 사람이 있다는 점을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고소를 하는 사람이든, 피의자가 되는 사람이든 모두 불안하고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인데, 그 상황에서 중심을 잡는 변호사의 역할에 관심이 있었기에 형사 전문분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변호사를 꿈꿨을 때는 남들이 모르는 법리와 판례를 제시해서 승소하는 모습을 주로 상상했습니다. 물론 적절한 법리와 판례를 찾고 이를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오히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확한 '사실관계 정리'와 '증명'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하러 오는 의뢰인 분들은 변호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털어놓으면 그 뒤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뢰인과 변호사가 한 팀이 되어 필요한 자료들의 적절한 준비와 충분한 소통이 합쳐졌을 때 문제해결에 더 가까워질 수 있기에 이러한 점을 많이 강조하는 편입니다.

여러 범행으로 형사재판을 받게 된 의뢰인이 있었는데 딱 한 건 빼고는 모든 범행을 인정하였습니다. 한 건에 대해서 무죄를 주장한다고 해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높지 않았고, 설령 무죄가 나온다고 해서 형사처벌을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하지 않은 일로 벌을 받는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에 오히려 제가 의뢰인을 설득해서 무죄 주장 및 변론을 하였고 좋은 결과를 얻어 저도 의뢰인도 마음의 짐을 덜은 사건 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세는 모든 변호사와 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의뢰인을 케어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한눈 팔지 않습니다.